비행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당위적 명제와 현실적 실천은 별개의 차원으로 청소년 재범을 근절하는 합리적인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실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소년들의 재범 원인을 밝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끈질긴 노력은 뒷전으로 한 채 청소년범죄가 날로 흉포화, 저연령화 되어가는 표면적 현상에 대한 질타와 분노만 팽배해 있다. 나이가 무색하게 잔혹함을 표출하는 일부 청소년의 행동을 온전히 그들 자신의 결과물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들 역시 우리 사회가 낳은 아이들로서 어른들과 지역사회는 비행청소년에 대해 공동의 책임이 있다. 이 연구는 비행청소년 중에서도 반복된 재범과 보호력 부족으로 인해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한 소년원 출원생들이 사회로 나와 건강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하는 ‘끈질긴 노력’의 첫 발걸음이다. 연구진들은 소년원 재원생과 출원생, 관련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와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소년보호기관의 제도와 프로그램을 검토 및 분석하였으며, 소년원생에게 특화된 대안적 프로그램도 개발하였다. 이 연구는 3년간의 중기연구과제로서 올해 수행한 제도 운영실태와 관련자 조사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종단조사를 통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년원생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