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약 19
제1장 서 론 25
제1절 연구의 목적 25
제2절 연구내용 27
제3절 연구의 구성 28
제2장 이론적 배경 31
제1절 갈등을 설명하는 관점들 31
제2절 갈등의 개념 34
제3절 갈등의 해결방식 38
제4절 갈등의 폭력화 42
제5절 연구의 모형과 가설 46
제3장 조사방법 및 문항구성 49
제1절 표집과 조사 실시 49
1. 조사 대상 및 표집 49
2. 조사의 실시 52
3. 자료 처리 및 분석 53
제2절 조사항목의 구성 54
1. 갈등의 유무와 내용 관련 문항 54
2. 조사 대상자의 특성 관련 문항 58
제3절 척도의 구성 61
제4장 일상생활 속의 갈등의 실태 67
제1절 갈등의 발생실태 68
1. 갈등의 유형별 실태 68
2. 갈등의 발생빈도 76
3. 갈등의 지속기간 81
4. 갈등의 형식 87
제2절 갈등상대방의 실태 97
1. 갈등상대방의 성 97
2. 갈등상대방의 연령 99
3. 갈등상대방과의 관계 101
제3절 갈등해결방식의 실태 105
1. 행위자의 갈등해결방식 107
2. 상대방의 갈등해결방식 110
제4절 소 결 113
1. 갈등의 유형별 실태 113
2. 갈등상대방의 실태 117
3. 갈등해결방식의 실태 121
제5장 일시적 관계에서 갈등의 대처방식 127
제1절 이해관계 없는 타인관계의 갈등 대처방식 128
1. 응답자 특성별 갈등 대처방식 129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 대처방식 133
3. 개인의 특성에 따른 우연히 만난 타인 간의 갈등 대처방식 149
제2절 이해관계 있는 타인관계의 갈등 대처방식 162
1. 응답자 특성별 갈등 대처방식 163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 대처방식 166
3. 개인의 특성에 따른 사고로 만난 타인 간의 갈등 대처방식 183
제3절 소 결 196
1. 이해관계 없는 타인관계의 갈등 대처방식 196
2. 이해관계 있는 타인관계의 갈등 대처방식 200
제6장 지속적 상호작용관계에서 갈등 대처방식 205
제1절 가족관계에서 갈등대처방식 206
1. 배경변인과 갈등대처방식 207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대처방식 210
3. 가족관계에서 개인적 특성과 갈등대처방식 224
제2절 친구 또는 선후배관계에서 갈등대처방식 235
1. 배경변인과 갈등대처방식 236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대처방식 238
3. 친구, 선후배 관계에서 개인적 특성과 갈등대처방식 252
제3절 이웃관계에서 갈등대처방식 263
1. 배경변인과 갈등대처방식 264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대처방식 267
3. 이웃관계에서 개인적 특성과 갈등대처방식 278
제4절 직장관계에서 갈등대처방식 288
1. 배경변인과 갈등대처방식 289
2. 갈등상황에 따른 갈등대처방식 292
3. 직장관계에서 개인적 특성과 갈등대처방식 305
제5절 소 결 315
1. 가족관계에서 갈등 대처방식 315
2. 친구/선후배 관계에서 갈등 대처방식 317
3. 이웃관계에서 갈등 대처방식 319
4. 직장관계에서 갈등대처방식 321
제7장 요약 및 결론 325
1. 요 약 325
2. 폭력적 갈등해결방식의 감소방안과 관련하여 328
참고문헌 335
영문요약 339
<부록> 설문지 345
연구목적 및 방법
이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갈등의 현상을 분석하고 갈등 상황에서 갈등해결의 수단 내지 방안으로 폭력을 동원하는 현상을 파악하여, 우리 사회의 일상 영역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분석하고 이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에서 갈등 해결의 수단으로 폭력을 동원하는 현상을 파악하고자 전국 7대 도시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일상생활속의 갈등의 실태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겪은 갈등의 유형은 지속적인 상호작용관계 중에서 가족간의 갈등이었다. 가족갈등은 조사된 모든 갈등유형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발생할 뿐 아니라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갈등현상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것은 직장 내 갈등이었다. 이 외에 친구·선후배 갈등, 이웃과의 갈등 우연한 관계에서의 갈등은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조사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갈등의 형식은 감정갈등으로서 갈등 유형과 상관없이 대다수 응답자들이 감정갈등의 형식으로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감정갈등은 구체적 사안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간의 상반된 느낌이나 감정, 혹은 특정상황에 대한 감정적 반응에 기인하므로 합리적 절차나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사회에서 갈등이 흔히 폭력화되는 까닭은 가장 일반적인 갈등형식이 감정갈등이라는 사실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갈등에 대한 대처방식
갈등의 해결방식을 살펴보면 가족갈등, 친구·선후배간의 갈등, 직장갈등, 우연한 관계에서의 갈등(이해관계가 없는 타인관계에서의 갈등) 등의 경우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갈등대처방법은 철회(회피)나 타협(설득)이었으며, 이웃갈등이나 우연한 사고와 관련된 갈등(이해관계가 있는 타인관계에서의 갈등)에서는 철회(회피), 제3자 도움요청, 타협(설득), 위협(언어적 폭력) 등 여러 대처방안이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갈등에 대한 여러 대처방안 중에서 폭력적 방식을 선택하게 되는 개인적 배경요인을 살펴보면, 성별은 가족갈등이나 친구·선후배간의 갈등에만 영향을 미쳤으며, 연령은 이웃갈등의 경우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다른 갈등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학력의 경우도 모든 갈등 유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적 방식을 선택하게 되는 갈등의 성격을 살펴보면, 모든 갈등유형에서 행위갈등이 발생했을 때와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지되었을 때 폭력적인 해결방식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족갈등과 친구·선후배갈등의 경우에는 갈등의 지속기간이 길수록 폭력적인 해결방식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방의 특성에 따른 폭력적 해결방식의 선택여부를 살펴보면 각각의 갈등 유형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상이했다. 가족갈등의 경우 상대방유형, 상대방 중요도, 친한정도, 신뢰도, 과거의 갈등정도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웃갈등의 경우에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 직장갈등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연령이 영향을 미쳤다.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간의 갈등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여러명인 경우,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할 경우, 신뢰하지 않는다고 평가할 경우일수록 폭력적인 해결방식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해관계가 있는 타인간의 갈등의 경우에는 우리편이 여러명인 경우, 상대방이 여러명인 경우, 동년배의 경우일수록 폭력적인 해결방식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친구·선후배갈등의 경우는 상대방의 특성요인 중에서 유의미한 요인이 없었다.
상대방의 대처방식에 따른 폭력적 대응방식의 사용여부를 살펴보면, 상대방이 언어적 또는 물리적 폭력을 사용할 경우 마찬가지로 폭력적 대응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상대방의 반응 역시 폭력적 대처방식의 사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개인의 경험이나 태도특성에 따른 폭력적 대응방식의 사용여부를 살펴보면, 가족갈등, 친구·선후배갈등, 직장갈등에 간접적 가정폭력 경험, 연령에 따른 권위주의, 보수적인 성역할 태도, 아버지의 가정내에서의 가부장주의, 폭력허용도, 괴롭힘 허용도, 부정적 생활양식, 자아통제력 결핍, 낮은 자아존중감, 낮은 대인관계능력 등 상대적으로 많은 개인적 특성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웃갈등이나 일시적 상호작용관계에서의 갈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개인적 요인들의 영향이 적었다. 이웃갈등에서는 연령에 따른 권위주의와 자아통제력결핍이 폭력적 대응방식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과의 갈등에서는 폭력허용도, 괴롭힘 허용도, 자아통제력결핍이 폭력적 대응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이해관계가 있는 타인과의 갈등에서는 간접적 가정폭력, 아버지의 권위주의적 태도, 폭력허용도, 법위반 허용도, 자아통제력결핍, 낮은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 부족, 부정적 생활양식 등이 폭력적 대응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이상의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지속적 상호작용 관계와 일시적 상호작용 관계는 각각 갈등의 양상과 폭력적 대응방식을 선택하게 되는 요인들이 서로 상이하다. 지속적 상호작용관계에서의 갈등에서는 주로 개인의 경험이나 태도의 특성에 따라 폭력적 대응방식의 선택여부가 결정되고 있으며, 일시적 상호작용관계에서의 갈등에서는 주로 상대방의 특성에 따라 폭력적 대응방식의 선택여부가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인 상호작용 관계에서의 폭력화 방지방안
지속적인 상호작용 관계에서의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소한 갈등이 시작되었을 때 이러한 갈등이 더 크게 발전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다. 즉 사소한 것이 서로간의 감정적 반응 때문에 더 크게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계에서 갈등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을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관계에서의 갈등에서는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가까운 관계일수록 사소한 갈등이라도 그때그때 즉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미래의 더 큰 폭력적인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갈등상황에서 먼저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은 폭력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폭력을 자제하고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가정폭력경험도 지속적 상호작용관계에서의 폭력적 갈등해결방식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모들 간의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허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이들이 성장해서 갈등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폭력적인 해결방식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가정 내의 부부간의 폭력은 금물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손쉽게 폭력을 사용할 수 있거나 법을 위반해도 좋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대인관계의 갈등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폭력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즉, 규칙을 잘 지키고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갈등상황에서 폭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도덕교육과 준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그 밖에 성인들에게 적절한 자아통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자아존중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갈등상황에서 폭력적 해결방식의 사용을 감소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아통제력과 자아존중감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은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상호작용 관계에서의 폭력화 방지방안
일시적인 상호작용관계에서의 폭력적 대응방식의 선택여부는 갈등의 내용과 상황, 그리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므로, 갈등의 폭력화를 막기 위한 대책 역시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상황의존적인 방향에서 모색되어야 한다.
일시적 상호작용관계에서의 갈등이 폭력화되는 경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갈등을 일정한 한계 내에 테두리 짓고 해결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식,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의 내면심리와 반응을 이해하는 훈련이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갈등 대처 방식에 대한 훈련은 교육대상자의 연령이나 성별, 학력수준 등에 따라 각각에 맞게끔 다양하게 마련되고 실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연구자들이 제안하고 싶은 것은 갈등 대처 방식에 대한 훈련이 범죄예방적 관점에서 대상자의 폭력성향 진전정도에 따라서도 각기 다르게 마련되고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훈련은 이른 나이에 이루어질수록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아동기나 청소년기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즉, 일반 아동이나 청소년에 대해서는 학교에서의 교육 과정에 포함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비행 청소년이나 범죄청소년 등은 수용시설 내에서 각각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