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는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등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마약 밀매가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동시에 안보, 경제 발전, 법치주의를 계속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헬 지역의 코카인 압수량은 2015~2020년 연평균 13kg에서 2022년 1,466kg으로 급증해 이 지역을 통한 대규모 코카인 밀매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2023년 연간 추정치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모리타니에서는 이미 2023년 6월까지 2.3톤의 코카인이 압수되었다. 해당 지역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유럽으로 가는 과정 중에 남미에서 생산되는 코카인의 양이 증가하는 자연스러운 경유지가 되었으며, 비슷한 수준으로 마약 수요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사헬 지역의 마약 경제와 불안정성이 악순환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약한 법치주의가 마약 경제의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결국 분쟁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기 위한 재정 자원을 제공할 수 있고, 그 결과 법치주의가 계속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 밀매는 해당 지역의 무장 단체들에게 지속적으로 재정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무기 구매를 통해 그들이 분쟁에 관여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와 자금 세탁은 마약 밀매를 조장하는 주요 요인이다. 최근 사헬 지역에서 발생한 압수, 체포, 구금은 정치 엘리트, 지역사회 지도자, 무장단체 지도자를 포함하여 다양한 개인에 의해 마약 밀매가 어떻게 촉진되는지를 보여준다. 마약 밀매업자들은 자신의 수입을 이용해 국가의 여러 계층에 침투하여 효과적으로 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한편, 마약 밀매업자들은 자금 세탁을 통해 금, 부동산 등 성장하는 부문에서 불법 수익금을 위장시켜 금융 거래 추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밀매업자들에게 더 큰 경제적 영향력과 허울뿐인 합법성을 부여하고 있다.

출처: UNODC 홈페이지, 4월 19일

https://www.unodc.org/unodc/en/frontpage/2024/April/drug-trafficking-undermining-stability-and-development-in-sahel-region--says-new-report-from-unodc.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