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성매매 여성 등을 포함하여 총 21명이 살해된 유영철 사건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대중들은 기괴하고 잔인한 살인의식(殺人儀式)에 집착한 피의자에 대해 호기심도 느꼈다. 신문과 방송은 오보와 과장으로 대중들의 호기심과 흥분을 부추겼고 각계의 전문가들은 유영철이라는 인간과 유영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 논평하고, 분석하고, 개탄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우리가 가졌던 핵심적인 의문, ‘유영철은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연쇄살인사건,연쇄살인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들 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제대로 펼쳐지지도 못한 채 사건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고 있다.<